side Argonavis
[셰어하우스 -Argonavis-]
유우토: 나, 후루사와 씨랑 회의가 있어서, 잠깐 갔다 올게.
렌: 응, 다녀와.
[문소리]
렌: 유우토, 괜찮으려나…….
[문소리]
반리: 어라. 유우토 군, 벌써 나갔어?
렌: 후루사와 씨랑 회의가 있대.
반리: 그런가. 프로모션 라이브도 이것저것 기획해주고 있고, 유우토 군도 최근 바빠지고 있으니까, 걱정이네.
렌: 응……. 반리는, 봤어?
반리: 인터넷? 물론. 지방 뉴스니까 별로 퍼지진 않았는데도 최근에 팬들에게도 전해져 버렸단 말이지.
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만 적혀있었지만……. 역시, 팬들도 다들 신경 쓰이는 것 같아.
렌: 우리 취재에서도, 최근에 그 화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.
후루사와 씨나, 레이블의 스태프분이 대처해주고 있다더라.
반리: 그 얘기, 와타루 군한테 들은 거지. 나도 들었어.
반응하면 더 소란스러워질 테니까,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인 것 같더라.
렌: ……그런가.
이전의 우리들이라면, 팬들에게 우리의 말로 바로 전할 수 있었을 텐데…….
반리: 그게, 인디즈와 프로의 차이 아닐까.
렌: 응,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……. 이대로 괜찮은 거려나, 하고.
이전에는 말해줬는데, 알려줬었는데,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.
게다가…….
반리: ……렌 군?
렌: 아, 아니. 아무것도 아니야. 밤에 있는 연습까지는 대학 리포트 하고 있을게.
반리: 응……. 렌 군까지 너무 깊게 생각하진 마.
렌: 고마워.
[문소리]
반리: 렌 군, 괜찮으려나…….
(인터넷에 이것저것 적혀있는 거, 너무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는데…….)
[연습 스튜디오]
유우토: ……좋아,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.
정리하고 철수하기 전에, 잠깐 괜찮을까.
렌: 왜 그래?
유우토: ……최근에, 우리 가족 일로 민폐를 끼쳐서, 미안해. 인터넷에도 이것저것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던데, 헛소문만 잔뜩이라서 말이지…….
와타루: 유우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. 우리가 할 수 있는 일……, 없으려나.
반리: 그래. 우리는 동료잖아? 이럴 때일수록 잔뜩 기대주라고.
유우토: 고마워! 하지만, 나는 괜찮아. 이 이상 민폐 끼칠 수도 없고, 어떻게든 할게!
리오: 어떻게든 한다니, ……고료, 너 말이지--.
유우토: 아니, 난 그저, 모두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었을 뿐이야. 들어줘서 고마워!
렌: 으, 응…….
[길거리]
렌: 하아…….
와타루: 렌, 왜 그래? 연습 때문에 지쳤어?
렌: 그건 괜찮아.
와타루: 프로모션을 위한 라이브에서, 레이블이 이것저것 기획이나 준비를 해 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.
렌: 응…….
와타루: 혹시, 인터넷 때문에 신경 쓰이는 거야?
유우 일로, 팬들이 억측으로 이야기가 과열되어서 싸움도 있었다는 것 같고 말이지.
렌: 응, 걱정되네 싶어서……. 유우토도 그렇고, 팬들도…….
[공원]
유우토: ……하아-.
???: 하아…….
유우토: 응? 어라? 혹시, 쿠로카와 씨……?
토모루: 고료 군. 어라, 너희들, 이 근처였던가?
유우토: 아뇨, 저는 연습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, 잠깐 들른 거라. 쿠로카와 씨는, 이 근처였던가요.
토모루: 아니, 일 끝나고 들렀을 뿐이야. 우연이네.
깊은 한숨이던데, 무슨 일 있었어? 나라도 괜찮다면 상담해 줄까?
유우토: 정말인가요? 그게, 실은…….
토모루: 그렇구나……. 계속 같이 있더라도, 엇갈리는 일도 있지. 이해해.
유우토: 저, 그 녀석들에게 어디까지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몰랐거든요.
제 개인적인 문제에, 멤버를 휘말리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었으니까. 하지만 최근에, 사실은 말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…….
토모루: ……하지만, 말을 못 하겠는 거야?
유우토: 네. 타이밍을 놓쳐버렸다고 할까, 왜 지금 와서? 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.
하하, 꼴불견이죠…….
토모루: 고료 군은,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.
유우토: ……네.
토모루: 그럼, 네 마음속으로 「이걸 하고 나면 말한다」고 정해두는 건 어떠려나.
타이밍이 없어서 곤란할 때는, 스스로 그 계기를 만들면 좋아.
……뭐, 이런 무난한 조언밖에 못 하지만.
유우토: 아뇨, 감사합니다! 해볼게요.
바쁘실 텐데, 이야기 듣게 해서 죄송해요. 그러고 보니, 쿠로카와 씨의 한숨은…….
토모루: 아니, 신경 쓰지 마. 분명, 다른 아이들도 네가 이야기해 주길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.
유우토: ……그렇, 죠. 감사합니다.
[발소리]
토모루: 잘난 듯이 말할 입장이 아닌데, 폼 잡아버렸네…….
페리상…….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