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ide GYROAXIA
[연습 스튜디오]
나유타: 멈춰.
레온: 방금 건 내가 잘못했어. 미안, 다시 한번 하게 해 줘.
나유타: ……알고 있으면 다시는 하지 마.
료: 레온, 힘내.
레온: 고마워, 료상.
켄타: 그럼, 다시 처음부터 해보지.
미유키: 오케이.
나유타: ………….
[문소리]
켄타: 다들, 조금 휴식하자.
나유타가 돌아오면 재개할 수 있도록 해줘.
료: 네에~.
미유키: 오늘은 제법 끝까지 하는 편이네.
레온: 미유키상도 그렇게 생각해?
평소엔 좀 더 세세하게 멈추고 있으니까 말이지, 나유타.
그 녀석도 만족하고 있다는 거려나.
켄타: (……아니. 레온에게는 미안하지만, 우리의 연주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아닌 것 같아.)
(평소라면 멈출 부분을, 나유타가 지적하지 않고 흘러 넘겼다는 거지. ……그 녀석답지 않군.)
료: 지구인은, 휴식을 소홀히 하면 몸상태가 나빠지지.
켄타: 그래. 확실히 최근, 나유타는 곡 제작으로 방에 박혀만 있는 편이긴 했지만…….
(그런 적은 몇 번이고 있었어. 하지만, 오히려 예민해져서 지적이 많아지는 경향이 강했을 텐데.)
(……혹시, 이때까지 보다 더 천식이 악화된 건가?)
(그런 거라면, 지금까지와 같이 목소리가 거칠어진다거나 하는 징후가 나타났을 텐데, 그런 증상은 없었어.)
(어느 쪽이든, 나유타의 상태가 평소와 다른 건 확실해. 더 주의해 둬야겠군.)
[문소리]
나유타: 재개한다.
켄타: 알겠어.
레온: 신곡도 제작 중이고, 프로모션 라이브도 결정됐고. 만전의 상태로 완성하고 싶죠, 켄타상.
켄타: 그렇지. 마슈 씨 쪽에서 이것저것 전략을 짜주고 있어.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자.
나유타: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고. 바로 시작해.
레온: 네에, 네에, 알고 있다고.
[함성]
[라이브 회장 뒤]
레온: 대성공이네!
미유키: 맨 앞에 있던 애, 나만 빤히 쳐다보던데. 또 귀여운 애의 마음을 빼앗아버렸네.
료: 다들, 행복해 보였어. GYROAXIA의 소리는 우주까지 닿는구나.
켄타: 프로모션으로서도 좋았어. 마슈 씨에게 감사해야겠군.
나유타: 읏……!
레온: 우왓!? 어이, 나유타, 괜찮아?
켄타: 나유타!
나유타: 시끄러워, 떠들지 마.
미유키: 신곡 만든다고 몸을 몰아붙이니까 그런 거잖아. 오늘은 이 뒤로,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?
나유타: ……지시하지 말라고.
료: 하지만 나유타, 오늘은 아무리 그래도 쉬는 게 좋다구?
안 그러면, 켄켄이 너무 걱정해서, 나유타가 잠들 때까지 방에서 지켜볼 것 같아.
레온: 엣, 그건 아무리 그래도 농담…….
미유키: 레온 군, 켄타 보라고. 료 말이 농담 같아?
레온: ……아니.
켄타: 나유타…….
나유타: 칫……. 쉬는 건 오늘뿐이다.
켄타: 오늘 뿐이라고 하지 말고, 좀 더 휴식을 취해줘. ……하지만, 순순히 쉬겠다고 말해준 건 고마워. 그러니까, 이 이상은 말을 얹지 않을게.
[셰어하우스 -GYROAXIA-]
며칠 후--.
[문소리]
나유타: 큭……!
콜록, 콜록……! 하아, 하아……. 젠장…….
[문소리]
켄타: 나유타! 괜찮아?
나유타: ……내버려 둬.
켄타: 내버려 둘 수 있을 리가 없잖아! 흡입기는 어디 있어? 미안하지만 들어갈게.
나유타: 멈춰, 들어오지 말라고……!
[문소리]
켄타: 이건……. 아니, 아무튼 우선은 흡입기를--.
켄타: 아무래도, 조금 진정된 것 같군……. 나유타, 이 약 천식용이 아닌 것 같은데. 대체 이건…….
나유타: 너랑은, 상관없어.
켄타: 상관없을 리 없잖아! 나유타, ……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!
나유타: 읏……, 큰 소리, 내지 말라고…….
[털썩]
켄타: 나, ……나유타!!